흔히 의사들이 말한다. 수술 후 3일정도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과일을 많이 드시고요, 물도 많이 드세요.
대변은 왠만하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해야되며, 힘들어도 한두번에 빼야됩니다.
나는 수술 후 저런말에 아주아주 강한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3일뒤면 진통제 없이 생활이 불가능하다.
앉아 있는것 조차 힘든 사람한테 회사에서 일 하라고 한다는건......
그냥 고통을 낙으로 살아란 말과 다를바 없다.
수술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이 대변보는 것인데, 이게 아주 골때린다.
섬유질을 많이 먹었으며, 물 또한 하루 2리터 이상을 먹었으며, 식이섬유제를 구입해서도 먹었는데,
변을 못뺀다. 이유를 알려고 변을 만져보니 변이 점성이 아주 높아 힘을 주지 않으면 안나올 정도..
요런 변을 한두번만에 다 빼라고?
어느정도냐면.. 엄지손가락만한 굵기와 길이를 가진 변을 빼는데 꼬박 1시간이상 걸린다.
힘안주고는 절.대.로 뺄 수 없다.
의사 색히들 지들이 수술을 안해서 모르는거 같은데, 저딴 구라성 말을 정말 삼가하길 바란다.
자, 그럼 나는 어떻게 변을 봤나. 요걸 좀 쓰려고 한다.
5월1일에 처음 수술을 하고, 5월 2일부터 3끼 + 3일 퇴원하는 아침 이렇게 총 4끼.
그러고 집에와서 식이섬유 + 과일을 엄청나게 먹었다. 하루 만원이상을 과일에 쏟아부었을정도?
요플레같은것도 하루 3개씩 꼬박 먹어줬는데.... 안나와...
퇴원하는날이 일요일이라 진통제를 사야되는데 동네 약국이 다 문닫아, 꼬맹이한테 진통제 하나를 부탁했다.
근데 요때 뭔가를 가지고 왔는데, 이때까지 이게 내 대변을 책임지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모노리바? 이게 뭐냐?
얼마전에 알게된, 그냥 이거 먹으면 대변 잘나온다고 해서 가지고 와봤다는 어설픈 말을 듣게 되었다.
성분을 곰곰히 봤는데, 딱히 틀별한것도 없다. 그냥 각종 풀들 분말효소, 다시마 분말 기타 등등 수많은 천연재료로 만들어진거.
특허청에서 특허까지 받은 것이네? 대충 이정도만을 살펴보고 딱히 문제될건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의사가 말해준데로 먹어야지 하면서 식이섬유 하루 두번씩, 야채 과일을 풍부하게 먹었고,
혹시나 해서 모노리바를 3일 저녁에 한번, 4일 아침에 하나, 저녁에 하나 이렇게 먹었는데
4일에 대변의 고통이 엄청나서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정도였다.
5일에는 누워만 있어도 고통스러워서 잠을 2시간밖에 못 자고 대변을 봤는데
뭔가 쑥- 나온다. 그리고 만져봤더니 어제와는 다른 상당히 미끌거리고 굵기도 제법되는 변이...
거짓말 안보태고 하루동안 본 변의 양이 내 키를 넘었다. -_-;;
먹은거에 비해 엄청난 길이에 입을 쩍 벌렸다. 요게 수술 후 5일뒤에 나온 변이다.
느낌이.. 똥꼬에 칼을 긋는 느낌인데..
전날의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식은땀이 나오는 고통에 비하면야..
새발의 피...
웃긴건, 난 저런 변이 그래도 식이섬유와 과일 채소 빨이라고 믿고 있었던거다.
두번째 변은 5월 13일에 봤는데, 5월6일에 좀 괜찮다고 까불락거렸다가 상처가 다시 터져서 3일정도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생각보다 엄청나게 먹진 못했지만 움직이기는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요때도 대변의 욕구가 엄청나게 강했는데, 5월 11일 저녁에 꼬맹이가 준 모노리바 한번, 다음날 저녁에도 한번.
12일에도 대변욕구가 엄청 강했는데 똥이 나오질않아.. 똥꼬에 힘은 들어가.. 똥꼬는 부어... 다시 피가 나와... 쩝.
아픈배를 부여잡고 새벽 5시에 잠이들고, 9시반에 일어났다. 그런뒤 상당히 미끄럽고 제법 굵은 대변.
쭉쭉 빠지는 대변을 보면서 요때부터 의심을 하게 되었다.
불과 6시간전의 대변과는 너무나도 다른 대변.
뭘까.. 섬유질이 좀 풀렸나? 아님 모노리바때문인가? 아쉽게도 이젠 모노리바가 없다.
그래서 목요일부터 밥도 많이 먹었으며, 과일 야채 또한 매번 꼬박 먹었다. 심지어는 치킨까지 시켜먹었는데..
그러고 일주일째 5월 20일까지 똥이 안나온다. 아니 안나오는게 아니라 너무 아파서 못본다.
뭔가 막혀있는 느낌. 힘이 아주 당연하게 들어가며, 엄청나게 항분이 부어 있었다.
도저히 누워서 잠을 못잘 정도의 고통으로 밥까지 못먹게된다.
수술 후, 평균 5~6일내로 변이 나왔던걸 기억하면 이건 분명히 식이섬유로 나오는 변이 아니란걸 이때 확신했다.
5월 19일 관장을 할까, 다시 모노리바를 부탁할까 고민한 뒤 모노리바 한박스(8번 먹을 수 있는 양)구매를 부탁했다
당일날 운좋게 받게 되어 바로 한번 먹었다. 그전의 기억으론 5월 21일 아침에 나온다는 희망과 함께..
그리고 일주일치 변이 쌓여 있으니깐 20일에는 특별히 3번을 먹었으며.. 배아픈 고통으로 3시간 잤나?
아침 7시반부터 변을 보려고 화장실에 앉았는데... 안나온다 ㅠㅠ
어쩔수 없이 다시 아침에 한번 더 먹고, 금요일에는 반드시 출근을 해야되기에 무리해서 변을 보려고 힘을 줬다.
엄지손가락만한 변 빼는데 2시간걸렸다. 관장에 대한 욕구가 이미 머리속 가득했으며,
모노리바 약빨이 과연 어디까지 뻗쳤는지 몹시 궁금했다. 분명히 이제 거의 다 온거같은데...
12시즘에 피곤해서 2시간 자고, 반드시 다음날 출근을 하려면 관장으로라도 빼야된다. 하나 있던 관장약을 무서워서 넣진 못하고, 그냥 몇방울 똥꼬에 발랐다 -_-;;; 3시 반, 다시 변을 보려고 좌욕을 시작했고, 힘을 줬는데 가운데 손가락만한게 약 15분의 사투끝에 나왔다. 그런뒤 뭔가 굵직한게 한덩이 나왔는데, 만져보니 그전의 잘봤던 대변이 나온것이다.
요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못한다. 서있는데도 주루룩 다리길이 만한게 나온다. 요게 모노리바의 약빨이었다.
의사 놈들이 말하는데로 해서는 난 분명히 매일 관장하러 댕겼을 것이다. 안하면 변을 못빼는데.
근데 의사들은 관장을 왠만하면 하지말란다. 그럼 어떻게 변을 빼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더라
야채 과일 많이 먹고, 물많이 드세요 라고. 확 저 입을 찢고 싶은 욕구가 너무 생기더란 말이지...
실제로 치질 수술 후 대변을 볼때 뭔가 막혀 있는 느낌으로 변보기가 상당히 힘들다.
그런데도 억지로 변을 빼려고 하면 정말 똥꼬 찢어진다. 차라리 관장을 해야된다.
나도 병원가서 관장을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걸어서 갈 수 없을 정도라 관장을 포기하게 되었던 거다.
그리고 모노리바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품게된다. 요때 간절히 바라게 된다. 제발 똥나오게 해주세요.. 라고.
솔직히 이번에 대변볼 때 모노리바의 구매를 처음에는 망설였다 3개월치 30만원인데 이런거꺼지 먹어야되나 싶었는데,
위에 쓴데로 간절히 바라게 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란걸 스스로 깨닫게 된다.
환자마다 고통이 다른데 의사들은 별거 아니다 란 식으로 말하니 정말 신뢰성이 너무 떨어지더란말이지.
이번에 치질수술을 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냥 치질을 인생의 동반자로 가지고 가라고...
치질수술 한다면 대변보기 너무 힘들면 모노리바 강추 라고.. 매번 관장할 수는 없자나?